샤먼과 구랑위와 나의 일주일 / 00-00 / 에필로그
<소개>
샤먼에 갑니다.
예능 프로그램 <신서유기3>에 나왔던 바로 그 곳,
평화로워 보여서 가기로 했습니다.
나는 샤먼에서,
책을 읽을 거 에요.
노래를 들을 거 에요.
산책을 할 거에요.
어쩌면 한국과는 크게 다르지 않을 생활을 할지도 모르겠네요.
섣불리 상상하지 않기로 합니다.
크게 기대도 하지 않기로 합니다.
여행보다는, 휴양을 떠나보려고 합니다.
<대략적 일정>
첫째 날 : 꽤 이른 비행기를 타고 샤먼에 도착하여 바로 숙소로 이동해요. 예쁘게 옷을 입을 거 에요. 샤먼 대학과, 식물원과, 미식거리가 같은 곳에 있대요. 식물원이 가고 싶어요. 구경을 하다가, 국수를 먹고 돌아와 잘래요.
둘째 날 : 느긋이 일어날래요. 뒷골목에,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거리가 있대요. 산책을 할 거에요. 중심가에서 점심을 먹고, 해변에 갈 거 에요. 아주 큰 타올을 깔아 놓고 주구 장창 책을 읽고 노래를 들으며 바람을 맞을래요. 저녁은 해산물로 먹어볼래요.
셋째 날 : 섬으로 들어가야 해요. 섬에 숙소를 잡아놨어요.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갈래요.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궁금했던 망고 떡 먼저 먹을 거 에요. 맛있다는 10 위안짜리 창펀도. 산에 올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대요. 저녁엔 가만히 노을을 볼래요.
넷째 날 : 피아노 박물관이랑, 해저 터널을 볼래요. 차가 다닐 수 없어서 발품을 팔아야 한 대요. 시간이 아주 많아요. 섬이 크지 않거든요. 이 곳엔 카페가 많대요. 커피도 한 잔 마실래요. 밤엔 맥주도 한 잔 해볼 까 봐요.
다섯째 날 : 섬 해변도 괜찮대요. 슬쩍 다녀올까 봐요. 간식거리를 사들고 소풍을 갈래요. 섬에 꽃들이 많이 피었던데, 섬에서의 마지막 날이니만큼 구석구석 돌아다녀 볼까 봐요. 조금 비싼 해산물 식당에서 호화로운 식사도, 해 볼래요.
여섯째 날 : 섬에서 육지로 나오는 날이에요. 점심 쯤 온천에 가요. 일월곡 온천이라고, 아주 아주 큰 온천이래요. 따듯한 물에 몸을 풀 거 에요. 여섯시 쯤 밖을 나와 마지막 날 묵을 숙소로 갈 거 에요. 공항 근처로 잡아놨어요. 밤에는 술을 마실 거 에요.
일곱째 날 : 아침만 먹고 출발해야 해요. 점심 비행기라서. 집에 돌아가야만 해요.
<ETC>
비가 오면 집에서 쉴래요. 글을 쓸래요. 편안히 잘래요. 조용히 밥을 먹을래요. 찍은 사진을 그날그날 정리할래요. 숙소 마당에 있던 연못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낼래요.
그런 휴양을 하고 싶습니다.
나의 소망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