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떤 날은 문득,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.
그러면 나는 계획을 세운다. 언제, 몇 시 부터, 어디를 갈 것인지.
흐린 날은 작품 보기가 좋다.
해가 쨍쨍한 날보다 덜 지치기 때문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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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품들은 아기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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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고 싶다, 또 탄생시키고 싶다.
아트센터 나비 <리얼 픽션>
관람객과 호흡하는 전시는 어떤 방식이든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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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이 흐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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OCI미술관 <그 집>
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. 기념 전시라잖아! 기념 전시는 대체로 재미 보다는 의미가 중요하기 때문이다.
그런데 점점 세계가 좁아지는 듯한 형식의 전시는
꽤 신선했다.
자연 - 건물과 사람 - 방으로 이어진다.
자연
건물과 사람
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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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외로 방이 예쁘다. 보자마자 생각한 건 앗, 젊은 감성.
소품은 모두 소장품이라 한다.
미술관도 마음에 들었다.
때론 이게 하나의 작품인가 싶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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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와서 걷다가 본 경비실. 달력이 귀엽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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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트비앤 <The Closer>
그림 전시. 서정적이다.
이 풍경이 이상하게 낯설지가 않았다.
노스탤지어인가 했다. 나는 자주 느끼기 때문에.
아니었다. 대구. 예전에 친구가 사진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 곳과 비슷했다.
전시룸이 아니었다. 방. 그런데도 하나의 작품 처럼 느껴지는 것은.
세움 <세상의 마을과 바벨탑>
그림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. 어딘가 모르게 서툰 느낌에.
그러나 조형물은.
아름다웠다. 웅장했다.
크기가 큰 것 만이 웅장하리란 법은 없다. 나는 이 수 많은 작은 조형물들에 조차 놀라움을 느꼈다.
모든 것이 살아있는 것 같았다.
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<타인의 풍경>
아라리오 갤러리는 도록과 함께 비치되어 있는 작품 미니어처가 참 좋다.
1층 에서 지하로 내려갈 때 보이는 계단 앞 작품들은
항상
강렬하다.
갤러리 조선 <손목을 반 바퀴>
때론 난해한 것을 이해하는 재미가.
ONE AND J 갤러리 <뫼비우스의 띠>
건축물과 지도 전시.
나는 이런 푸른 그림들이 좋아서 한참을 보았다.
이런 구조적인 사진이 좋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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