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 식사도 역시나 마라탕, 라화 쿵부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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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가 온다더니, 흐리지만 뚝뚝 떨어지지는 않았다.
얼마 전에 산 롱 트렌치 코트를 입고 싶었는데, 너무 더워보일까, 너무 더울까 싶어 만지작 거리기만 하다가
날씨가 추워진다고 하길래, 그냥 입었다.
다행이다, 괜찮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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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니들에게 줄 선물을 또 들고선, 나는 행복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잠시라도 웃었으면 좋겠다는 마음.
safety house
세에이프티 하우스
꼭 해가 든 것처럼 나왔다.
앞 뒤로 붉고 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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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자기 생각난 게 최문자 시집의 제목, 내 무덤 푸르고.
돌아다니다가 공터에 이렇게 식물이 자라서
그렇다면 나는 지나칠 수가 없었지.
나는 고양이의 보은을 어렸을 때 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
길가에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만 보면,
나를 어디론가 데려갈 것만 같아서 두근거린다.
안녕,
너는 너무 예쁘구나.
정말로 예쁘구나.
원래는 9시 즈음 약속이 있어서 그 전에 잠시 커피 한 잔 하려고
양면성에 또 다시 들렀다.
양면성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두잔 반 정도를 마셨고 머리가 덜 아파질 때 즈음에 길을 나섰는데
내일을 위해서 약속을 포기하고 집에 와버렸다.
집에 올 때는 비가 부슬 부슬 내렸는데 나는 비가 내리는 게 좋아서 그대로 맞을까 하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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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끔 말을 하다가 하고 싶지가 않을 때가 있는데
이유를 모르겠다.
오늘은 양면성에서 커피와, 진통제 같은 커피와, 사장님의 친절함과, 좋은 음악과, 좋은 시를 얻었다.
아직도 재생 중, 시가렛 에프터 섹스의 전 곡, 그래봤자 앨범 하나.
도입부는 푸른새벽 같고, 목소리는 물에 잠겨서는 서울 같고, 아르코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, 이것 저것 섞어서 약간 더 네 취향이야, 하는 것 같고.
생각난 김에 아르코의 음악을 틀었다. 지금.
내 지저분한 붉은 입술 자국과
온기가 남아있는 하얀 머그와
많은 색을 지닌 검은 밤.
시는 읽을 때 마다 다른 기분을 선사한다,
아홉가지 기분이라는 시가 오늘은 좋았다, 아홉가지 기분을 나에게도 주었기 때문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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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피를 줄일 수가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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