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Ticket to the THATDAY

/ 1 7 0 0 0 0 / 평일 관람권 / 향을 피웠다, 환기를 시켰다.

 

 

 

 

공간 시도에 갔다가 향을 얻어왔다.

 

흔하지는 않은데, 향을 피운다는 것은.

 

아무래도 요즘에는 캔들이니 디퓨저니 하며 다양한 향을 머금은 것들이 잔뜩 있으니.

 

-

 

나 역시 집에서 향을 피워보는 것은 처음이다.

 

어릴 적 누군가 피우는 것을 본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.

 

 

 

 

 

 

향 하면 떠오르는 건, 제사나 장례식, 불상, 그러니까 어둡고 오리엔탈적인 느낌.

 

따듯한 느낌보다는 어째선지 차가운 느낌이 더 많이 드는.

 

나는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식물과 향이 잘 어울린다.

 

어딘가에 설치 작으로 있었더라도 좋아했을 것 같아.

 

 

 

 

 

 

편집을 하다보니

 

오리엔탈 보다는 점점 더 색채 높은 꿈에 가깝게 그려진다.

 

 

 

 

마치 거대한 나무와 탑 같이

 

 

 

 

마음에 들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한참을 그러다가 방을 보니

 

환기가 절실해서 얼른 문을 열었다.

 

 

이토록이나 추운데도

 

어쩔 수가 없었다.

 

차라리 추위를 참고 말지

 

하고 생각했다.

 

 

 

-

 

침대 위에 옆으로 누워

 

타고 있는 향을 본다

 

 

어느샌가부터

 

시야가 부옇게 변한 것을 외면하고

 

숨 마저 턱하니 막아버렸는데도

 

계속해서 모른 체를 하려고 했다

 

 

한참을 그러다가 방 안을 보니

 

이러다 죽겠구나 싶어 창문을 열었다

 

 

그러다 죽어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도

 

살고 싶어서 열고 말았다